매일신문

의협 새 회장 오늘 선출…누가 돼도 '강경파'

의협 오후 7시 이후 당선인 발표
임현택·주수호 결선서 붙어
두 후보 모두 의대증원 반대 강경 입장

25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열린
25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 총회'에서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새로운 대표를 선출한다.

신임 회장 후보로 알려진 이들 모두 정부의 의대 증원 반대에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지면서, 선출 이후 새로운 집단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이날 오후 6시 제42대 회장 선거 결선 투표를 종료하고 오후 7시 이후 당선인 발표에 나선다.

결선에서 맞붙은 후보는 두 명으로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인 임현택 후보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자 제35대 의협 회장을 지낸 주수호 후보다.

두 후보 모두 "정부의 의대 증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협의 신임 회장 선출 후에도 강경 투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정부와의 대화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현택 후보는 "의대 정원은 오히려 줄어야 한다"라며 정부와 협상에 대해서도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의 파면을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

주수호 후보 역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는 의협 대의원의 의결사항이므로 증원은 안 된다"라며 정부와 대화할 필요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로 신임 집행부가 꾸려진 이후에는 의협이 개원의를 중심으로 집단휴진이나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서울의 한 수련병원 교수는 "의사들 사이에선 의협이 내부 정비를 마치고 나면 총파업 등 구체적인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25일부터 본격화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은 이날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19개 의대 명의 성명서를 통해 "교수들은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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