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와 의대교수들의 집단 사직에 따라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 200명이 현장에 본격 투입되는 가운데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대정부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지난 25~26일 이틀간 치러진 의협회장 선거 결산투표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이다.
아직 임기 시작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임 당선인은 당선 직후 임기 시작 전 의협의 비상 대응을 이끌 뜻을 내비치면서 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날 당선 직후 그는 "위원장직을 맡아 (비대위를) 끌고 가는 것에 대해 김택우 현 비대위원장 등과 논의해보겠다"라며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으로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임 당선인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파면 등을 정부와의 대화 조건으로 내걸면서 강경 대응 입장을 확고히했다.
이어 "복지부는 의협을 개원의들의 모임이라고 폄하했지만 오늘 투표 결과는 모든 의사가 하나로 뜻을 모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제출에 따른 의료 공백에 대응하고자 이날 정부가 추가로 파견한 공보의와 군의관 2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료를 시작한다.
이로 현재까지 총 413명의 군의관과 공보의가 근무 중이다.
정부는 이들이 주말과 야간에 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 특별활동지원비, 시간 외 수당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대를 앞둔 군의관들의 상급종합병원 조기 복귀를 허용하는 등 추가 인력 투입도 계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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