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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종합플랫폼 효과 톡톡…배달앱 수수료 87억원 절감

대구 시민 5명 중 1명 혜택…소상공인 약 2천원 비용 절감
소비자 할인혜택으로 돌려줘…대기업 독점 혁파 선한 영향력

대구 공공배달앱 대구로. 매일신문DB
대구 공공배달앱 대구로. 매일신문DB

시민생활종합플랫폼을 표방하는 '대구로'가 수수료 부담 경감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시민에게 돌아가는 혜택 폭을 넓히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로와 민간 배달플랫폼 A사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소상공인은 대구로를 이용해 주문을 받을 때 약 2천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A사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대구시가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대구로가 더 높은 비용절감 혜택을 제공한다.

또 결제 후 정산까지 통상 3~4일이 소요되는 다른 민간 배달앱과 달리, 대구로는 결제일 실시간 정산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자금융통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로는 지난 2021년 8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민간 배달앱 대비 수수료 부담을 최소 87억원가량 절감했다. 또 대구로택시 서비스는 민간 택시호출앱 대비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해 택시 기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로는 수수료 절감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주는 '착한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965개 점포가 착한매장으로 등록돼 있다. 착한매장에 주문을 접수할 경우 최대 2천원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착한매장 전용 할인 쿠폰도 발급 가능하다.

'대구로 페이'로 결제할 경우 5% 추가할인이 적용된다. 기존 충전금액 7% 할인에 더해 총 12%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회원수는 52만7천명을 돌파해 대구 시민 5명 중 1명 이상이 대구로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플랫폼 독과점에 맞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결식아동이 아동급식카드를 이용해 대구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11만2천번의 식사를 제공했으며 약 2억9천만원의 배달수수료 전액을 지원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독자적인 앱을 구축해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항하며 대기업 독점구조를 혁파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들이 대구로를 통해 착한 소비를 적극 실천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 가계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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