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협 차기회장 "의사 모욕한 정당에 궤멸적 타격 줄 것"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후보 당선시킬 것"
"의협 손에 20~30석 당락 결정"

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아과의사회장. 연합뉴스
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아과의사회장. 연합뉴스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8일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지난 27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협의 영향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하며 "의대 증원에 관해 원점에서 재논의하지 않고, 의사에 대한 법적 처분을 한다면 총선 캠페인·총파업 등으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4·10 총선에선 그동안 의사 단체가 해왔던 것처럼 여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여당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사를 향한 저열한 네거티브로 당선하려고 하는 후보는 철저히 배제하겠다. 이번에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나온 안상훈 전 사회수석비서관은 당선도 되지 못하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의사를 모욕하고 칼을 들이댄 정당에 궤멸적 타격을 줄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의사 단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권 퇴진 운동'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이미 대통령을 탄핵한 역사가 있다. 어찌 보면 불행한 일이다. 탄핵은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게 어떤가 싶지만, 충분히 드렸는데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전공의나 교수, 학생 중 하나라도 민·형사상 불이익이나 행정처분을 받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전 직역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총파업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사 총파업 가능성에 대해선 "법적 검토를 마쳤다"고도 답했다.

임 당선인은 집단 사직 의사를 밝히며 진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과 대화를 나눠야 할 사람은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사람들이 장관, 차관이고 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부 폴리페서들, 김윤 씨나 이번에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나온 안상훈 전 대통령 사회수석 같은 분들이 대표적으로 문제의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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