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천명 증원에 "의대 합격선 3점 낮아질 것…최상위권 대학 연쇄 하락"

메가스터디교육, 이용자 27만5천명 대상 데이터 분석
수도권 거주 학부모 12.2% "대구경북으로 이동 선호"

지난달 21일 대구 수성구 학원가에 2024학년도 의과대 합격 현황 현수막이 걸려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달 21일 대구 수성구 학원가에 2024학년도 의과대 합격 현황 현수막이 걸려 있다. 매일신문 DB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이 2천명 늘어날 경우 의대 합격선은 물론 최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연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 4년간 자사의 '3월 학력평가 풀서비스' 이용자 약 27만5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예년의 경우 의대 지원가능 최저 점수는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합(영어 1등급) 291점 수준이었다.

늘어난 의대 정원 2천명 가운데 수시·정시모집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정해질 경우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762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의대 지원 가능 점수는 3점 하락한 288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치의예·수의예·약학 전공과 주요 상위권 대학 등도 연쇄적으로 합격선이 떨어질 전망이다.

서울대 지원 가능 점수도 국수탐 합산 283점에서 281점으로 2점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3월 학력평가에서는 문·이과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래 처음으로 사회탐구영역 선택자가 늘어났다.

이는 올해부터 서울대·고려대 등을 제외하고는 주요 대학에서 '확률과통계+사탐'에 응시하더라도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메가스터디는 "기존에는 서강대·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주요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확률과통계, 사탐 응시자는 지원이 불가했다"며 "의예과도 미적분·기하+과탐을 선택해야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탐을 선택해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의대 입시 준비를 위한 이른바 '지방 유학' 장소로 대구경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27~28일 이틀간 학부모 1천446명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배정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도권 거주 학부모 12.2%가 '서울수도권 학생들이 지방권으로 이동한다면 선호하는 지역'으로 대구경북을 꼽았다. 충청권(57.8%), 강원권(13.9%)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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