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효과 만점'…신생아 의료 사각지대 해소 발판

지난3월부터 운영시작해서 15명의 고위험 신생아가 전용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 받아
김천, 문경, 칠곡, 상주 등에서도 찾는 등… 경북의 신생아 치료 거점 역할 기대

구미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에서 최근 출산을 한 산모와 보호자가 구미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에 대해 감사함을 전달했다. 이영광 기자
구미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에서 최근 출산을 한 산모와 보호자가 구미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에 대해 감사함을 전달했다. 이영광 기자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NICU)가 경북권역 필수 의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의 산모와 신생아들이 대구에 가서 진료받는 수고와 불안감이 줄어들 전망이다.

5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는 지난 3월 1일 운영을 시작한 뒤로 한달간 15명의 고위험 신생아가 전용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11명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현재 3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1명은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특히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는 구미 뿐만 아니라 김천과 문경, 칠곡, 상주 등에서도 찾아오면서 경북에서 신생아 치료 거점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4시간 응급 제왕절개 수술이 가능하도록 인력과 환경도 갖춰지면서 도내 부모들과 신생아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9건의 응급분만이 실시되는 등 출산부터 신생아 치료가 한 병원에서 모두 가능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구미갑 후보 등은 이날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개소식에 참여후 집중치료실을 둘러봤다. 이영광 기자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구미갑 후보 등은 이날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개소식에 참여후 집중치료실을 둘러봤다. 이영광 기자

구미시는 앞으로 차병원과 협력해 의료인과 의료시설을 추가로 확충하고서 양육 부담을 덜 계획이다.

현재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는 6개의 병상과 황달 치료기, 인공호흡기, 초음파촬영기 등 25가지의 의료 장비가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의료진은 전문의 3명(소아청소년과 2명, 산부인과 1명)과 간호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재화 구미차병원 병원장은 "저출산이 심화되고 비수도권 산부인과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어려워도 꼭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차병원의 능력 있는 의료진들과 함께 최고의 진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저출생과 인구소멸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통해 고위험 신생아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구미시만의 의료체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차의과학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에서 경북도내 저출생 대책 중점사업인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의 개소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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