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10 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상대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호소하면서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여성 혐오 행태와 범죄 혐의 등을 부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 당선 유력 지역에서 벌어진 당선 축하파티와 선물 등을 부각하며 이들의 오만함을 꾸짖어 달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우체국 사거리에서 후보들과 함께한 유세에서 4월 10일 총선과 사전투표일 등 기간은 "역사에서 아주 오래도록 기억되고 회고되는 짧은 며칠이 있다. 4월 10일까지가 바로 그 기간일 것"이라며 "10년 30년 40년 뒤 같이 모여서 우리가 더 적극적이지 못해서, 더 부지런하지 못해서 나라가 망하고 범죄자들이 이 나라를 망치는 걸 막지 못했다고 서로 한탄하게 되길 바라나?"라고 했다.
그는 "4월 10일까지 모두 주인공이 돼서 나서주시기를 호소한다"며 "지금까지 나왔던 여론조사는 무시하시라, 의미가 없다. 총선에서 지금까지 맞았던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투표장에) 나가주시기만 하면 범죄자들을 막을 수 있다. 여성 인권의 퇴보, 대한민국 인권의 퇴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21대 총선 사전 투표율을 넘어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이△ 예상된다며 "뜨거운 투표 열기는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과, 대한민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이번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온갖 비리와 범죄를 저지르고도 이를 방어하려는 무도한 세력과, 법을 지키며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온 선량한 국민들 간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180석 의석수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특정인을 위한 방탄으로 나라를 후퇴시킨 거대 야당을 심판해달라"고 요청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기웅 후보(대구 중구남구) 사무실에 '당선 축하난'을 전시했다가 빈축을 사고 있으며, 박덕흠 후보(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가 지난달 지지자들의 '당선 축하파티'에 참석했던 것을 거론하며 "선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축하부터 받고 있다. 대구가 여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니, 승리를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의 심판을 요식행위로 여기는 국민의힘을 엄히 꾸짖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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