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준혁 이번엔 "유치원 뿌리는 친일" …유치원聯 "후보 사퇴" 반발

김준혁 " 경성유치원 만든 사람 이완용" "뼛속까지 친일교육 시킨 게 우리나라 유치원 시작"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연합회, 소속 회원 명예 심각하게 훼손" 후보 사퇴 요구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잇단 '막말 논란'으로 비난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이번에는 우리나라 유치원 역사의 뿌리를 친일로 규정한 사실이 드러나 유치원 관련 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는 8일 국회의사당 계단 앞에서 '유치원 친일파 망발 김준혁 후보 규탄 대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한유총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신대 교수로 재직하던 김 후보가 출간한 책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 1권이 문제가 됐다.

김 후보는 저서 중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된 유치원의 뿌리' 편에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며 "친일파가 만든 최초의 유치원은 경성유치원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보수화되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적었다.

또 "경성유치원을 만든 사람은 놀랍게도 친일파 우두머리 이완용"이라며 "이처럼 뼛속까지 스며들도록 친일교육 시킨 게 바로 우리나라 유치원의 시작이다. (한유총은) 정신적으로 경성유치원의 후예"라고 주장했다.

한유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20년 대한민국 유아교육에 헌신한 유치원 종사자를 친일파로 낙인찍은 김준혁 후보를 규탄한다"며 "김 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1995년 설립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1913년 설립된 경성유치원의 정신적 후예이며 본 연합회가 정신적 친일파라고 주장해 본 연합회와 소속 회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한민국 유치원이 민족통일에 이바지하는 건전한 교육을 하지 않고 올바른 역사관에 입각한 교육을 부정한다'는 몰지각한 표현으로 대한민국 유치원 종사자들을 매도했다"며 "진심 어린 사과와 저서 수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을 난타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김 후보 저서는 가히 '망언집' 수준이며, 계속해서 드러나는 김 후보의 새로운 막말과 망언에 국민 혐오는 커져만 간다"며 "위안부 할머니, 여대생, 유치원 종사자, 국군 장병 등에게 퍼부은 막말 수준이면 '대국민 비하' 막말의 1인자이며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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