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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벽면에 '못사는 거지동네' 낙서…"딸이 볼까 두렵다"

A씨의 빌라 벽에 쓰여진 낙서. 보배드림 캡처
A씨의 빌라 벽에 쓰여진 낙서. 보배드림 캡처

서울 한 다세대주택(빌라)에 '못사는 거지 동네'라고 쓰인 낙서가 발견돼 이곳에 거주하는 아이의 부모가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이 볼까 두렵다"고 전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한민국 빌라에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흔히 '빨간 벽돌집'으로 불리는 구축 빌라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쿠팡 JK지역(못사는 거지 동네)'라고 쓰인 낙서 사진을 공유하며 "오늘 아침 출근길 집 계단 안쪽 벽 낙서를 보곤 하루종일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낙서에 쓰여진 JK지역이라는 단어가 어떤 뜻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누가 보기에는 거지같을 수도 있겠지만, 또는 '피해망상이다' '과대해석이다' '이상한 사람의 질나쁜 장난이다' 생각하고 지나칠수도 있지만 화가나고 나 자신이 창피하고 여지껏 노력한 제 삶이 참 멋없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초등학교 들어간 딸이 이 낙서를 볼까, 물어본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두렵고 머리가 복잡하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빌라든 아파트든 주택이든 다 사람 사는 곳이고 그곳의 진짜 가치는 그곳에 사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다"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신경 쓰지 말라. 나만 아니면 되지 않겠느냐" "저런 글 쓰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피해의식이 있고, 과대망상, 허언증 등이 있다" "힘내시라" 등의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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