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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마음 짓밟는 것” 4·9인혁재단 ‘박정희 기념 사업’ 재차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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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사건 피해자 도예종, 이재형, 라경일, 도혁택 씨 유족 참석
"대구는 10월 항쟁과 2.28 민주 정신이 살아있는 도시"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가 9일 49주기 추모제를 진행했다.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사진 제공.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가 9일 49주기 추모제를 진행했다.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사진 제공.

'인혁당 재건위원회 사건'이 9일 49주기를 맞은 가운데 유족과 지역 시민단체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거듭 반대하고 나섰다.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는 9일 오전 칠곡군 지천면 현대공원묘원에서 49주기 추모제를 가졌다. 추모제에는 인혁당 사건 피해자 도예종, 이재형, 라경일, 도혁택 씨의 유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사를 낭독한 고 라경일씨의 아들 라문석씨는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세우는 건 지난 50년 세월을 되돌아보기도 싫은 유족들에게 분노를 넘어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는 지난 1일에도 대구시청 산격동청사 앞에서 기념 사업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대구는 10월 항쟁과 2.28 민주 정신이 살아있는 자랑스러운 도시"라며 "대구 시민 정신과 맞지 않는 사업을 벌여서 유족의 마음을 짓밟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른바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1975년 민청학련을 조종하고 국가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로 25명이 기소돼 8명이 사형 선고를 받고, 17명이 무기징역 등 징역형을 선고 받은 사건이다.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은 2008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오는 22일부터 '대구광역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 심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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