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무대에 서길 좋아했던 희아 씨는 전국 투어를 다니며 공연하는 극단 배우였지만,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면서 인생의 방향을 틀었다. 모든 걸 뒤로 하고 남편 직장이 있던 군산에 내려와 묵묵히 버텨야 했다. 세 자매의 엄마가 됐을 땐 이미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다.
희아 씨는 줌바댄스 학원을 다니며 잊고 지냈던 자신을 찾기 시작했다. 일찍이 재능을 알아봐 준 학원 언니 덕분에 '전국노래자랑'에 지원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선 무대에 감출 수 없었던 끼를 분출하니 대중이 반응했다. 지역 행사 섭외부터 군산 홍보 영상 촬영 요청까지 복에 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그토록 좋아하던 무대에 다시 서게 됐지만 꿈을 포기했던 그때로 돌아가게 될까 봐 걱정된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화장실에 들어가 노래 연습을 한다. 설거지를 하다가도 노래를 부른다. 주어진 무대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며 새내기 가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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