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H, 2천700억 규모 브라질 채권 발행…3기 신도시 토지보상 대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약 2천7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브라질 헤알화 표시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2020년 이후 비금융공기업이 발행한 사모채권 중 최대 규모이자 비금융공기업 최초로 브라질 헤알화 채권 발행에 성공한 사례다.

16일 LH에 따르면 전날 채권 발행은 씨티그룹이 단독으로 주관했으며 2년 만기 고정금리다. 통화스와프 후 금리가 동일 만기 국내 원화채권 대비 연간 0.5%포인트(p) 이상 낮아 30억원 이상 금융비용이 절감된다고 LH는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높은 국제신용등급(AA)을 토대로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해외채권 발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브라질 헤알화 채권 발행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며 "시장위험 헤지와 신규 투자자 발굴을 위해 해외 발행시장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LH는 지난해 미 달러화 공모채와 싱가포르 달러 사모채 등 총 7억8천만달러(1조436억원) 규모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올해는 3기 신도시 조성 등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 브라질 채권 발행을 포함해 연내 최대 12억달러(1조6천억원) 규모 해외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상욱 LH 부사장은 "이번 발행은 국내 원화채권 대비 이자 비용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신규 해외투자자 수요까지 확보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3기 신도시, 주거복지 등 안정적 정부 정책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등재된 LH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3조8천840억원, 당기순이익은 5천158억원이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액(전년 19조6천263억원)은 5조7천억원 넘게 줄었고, 당기순이익(전년 1조4천327억원)도 약 7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전년(1조8천128억원)대비 98% 급감했다.

LH는 지난해 매각 용지 분양대금 연체액이 전년보다 약 3조원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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