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호대 1천명 증원…"의대 증원과 맞물려 자연계 입시 변수"

최근 간호학과 인기 상승하는 추세
자연계열 다른 학과 합격선 내려갈 듯

지난달 7일 대구 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달 7일 대구 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간호대 입학정원이 1천명 늘어나 자연계 중상위권 학생들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오는 5월에 발표되는 의대 모집정원, 무전공 선발 규모 및 방법, 교대 선발인원 감축과 더불어 간호학과 모집정원 변화도 대학 입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8일 간호대 입학 정원을 현재 2만3천883명에서 내년도 2만4천883명으로 1천명 증원한다고 밝혔다.

10여년 전부터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전문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학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는데 이에 따라 간호학과의 인기도 최근 상승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의대 모집 정원도 확대되고 간호학과 입학정원도 1천명 늘어나게 되면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열 다른 학과의 합격선이 내려갈 수 있다.

특히 9개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 간호학과는 대학 내 자연계 전체 학과에서 상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2023학년도 정시 수능 합격점수 기준으로 경북대는 자연계 46개 학과 중 7위, 부산대는 52개 학과 중 8위, 충남대 50개 학과 중 7위에 간호학과가 위치했다.

지방 국공립대에도 안동대의 경우 자연계 25개 학과 중 1위, 군산대도 19개 학과 중 1위, 강릉원주대학교(원주)도 7개 학과 중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자연계열 총 37개 학과 중 간호학과가 합격선으로만 보자면 5위, 연세대는 28개 중 10위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천명 늘어난 정원 중 지역인재 입학 비율 또한 최소 30% 이상 배정되기 때문에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주요 입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대학별 배정 상황에 따라 합격 점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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