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주년 맞은 LG주부배구대회…그 뒤엔 구미 주부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다

IMF 경제위기 때도 "지역경제 살리자"며 개최
기업 주도형 사회공헌활동의 모범사례 평가
30주년 맞아 어린이 모래 놀이터 기부채납

지난해 우승팀 고아읍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고아읍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지난해 '제29회 LG기 주부배구대회'에서 주부 선수들이 열띤 경기를 벌이고 있다. LG경북협의회 제공

"구미의 봄은 주부들의 배구열기로 뜨겁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수출도시 구미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LG기 주부배구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체육과 문화를 아우르는 행사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1일 LG경북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LG기 주부배구대회가 오는 27일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열린다.

LG경북협의회는 주부배구대회 30주년을 맞아 구미지역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그늘 모래 놀이터'를 산동읍 우항공원에 조성해 구미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LG경북협의회가 구미시에 기부채납하는
LG경북협의회가 구미시에 기부채납하는 '어린이 모래 놀이터' 조감도
1994년 개최된
1994년 개최된 '제2회 럭키금성(LG의 옛 명칭)기 주부배구대회' 모습. LG경북협의회 제공

LG기 주부배구대회는 여성의 사회 참여와 성취감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3년 시작했다. 30년 긴 세월 지역민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으며 지역 최고의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 행사는 매년 4월 구미시 25개 읍면동에서 선발된 주부 선수와 지역 기관장,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가한다. 25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배구 경기를 치르며, 즉석 노래자랑, 축하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함께 펼쳐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도 꾸준히 열려 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제6회 대회가 열린 지난 1997년 IMF 금융위기로 지역 경제가 암울한 상황이었지만 '기업이 앞장서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대회를 열었다. 그 결과,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실의에 빠진 지역민들이 배구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았다.

주부배구대회 선수들 모습
주부배구대회 선수들 모습

20세기 마지막 대회인 1999년 제7회 때는 한 세기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다가올 새천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밀레니엄 프렌드 결연식'도 했다. 이를 계기로 LG와 구미가 영원한 동반자임을 확인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홍보를 병행하면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2007년에는 '외국인 며느리 배구단'을 초청해 구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벌이는 등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산단 역사와 함께한 LG그룹은 단순 기업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기업 주도형 사회공헌활동의 모범사례"라며 "앞으로 더욱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LG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해당 대회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청소년들을 위해 'LG드림페스티벌'을 열고 있으며, 복지 인프라를 확대하려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또 LG두드림봉사단을 통해 각계 각층에 도움을 손길을 내민다.

대규모 투자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LG가 구미에 투자한 금액은 10조원을 훌쩍 넘겼다.

주부배구대회에 참가한 원평3동 선수들
주부배구대회에 참가한 원평3동 선수들
주부배구대회 모습
주부배구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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