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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女 폭로 "김정은, 매년 기쁨조 25명 뽑아…성접대 담당도"

김정은, 탈북여성 박연미. 연합뉴스, 유튜브
김정은, 탈북여성 박연미. 연합뉴스, 유튜브

한 탈북 여성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년 25명의 처녀들을 '기쁨조'로 선발해 성접대 등을 지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외신 보도가 최근 보도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김정은, 매년 25명의 처녀를 뽑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탈북 여성 박연미(30) 씨가 기쁨조가 언제 등장했고 어떤 여성들이 선발되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박 씨는 자신이 두 번이나 기쁨조 후보로 영입됐지만 가족의 지위 때문에 선발되지 않았다며 "김정은 정권 관계자들이 예쁜 소녀들을 찾기 위해 모든 교실과 운동장을 방문하며, 매력과 정치적 충성심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라고 주장했다.

예쁜 소녀를 발견하면 우선 그들의 가족 상황, 즉 정치적 지위를 확인하고, 북한을 탈출한 가족이 있거나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친척이 있는 소녀는 제외시킨다.

다음으로 박 씨는 처녀성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과한 소녀들은 더 정밀한 검진을 받게 되고, 몸에 작은 상처나 결점이 있어도 결격 처리가 된다.

박 씨는 "엄격한 검사를 통해 북한 전역에서 온 소수의 소녀들만 평양으로 보내진다"며 "일단 선발되면 해당 소녀들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김 위원장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쁨조'는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70년대에 창설됐다. 김정일 위원장이 아버지 고 김일성 주석을 기쁘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예쁜 여성을 골라 김일성 주석에게 보냈고, 1983년엔 자신을 위한 두 번째 기쁨조를 만들었으며 이것이 현재 김 위원장까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박 씨는 "3명 모두 여성에 대한 취향이 달랐기 때문에 수십년 동안 기쁨조의 구성이 바뀌었다"면서 "그들의 체형은 조금 달랐다. 김정일 위원장은 키가 매우 작았기 때문에 키가 160㎝ 이상이지만 너무 크지 않은 여성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더 날씬하고, 키가 크고, 서구적으로 보이는 여성을 선호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아내가 원래 기쁨조였다는 소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쁨조는 마사지·공연·성행위를 각각 담당하는 3개 그룹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그룹은 마사지 교육을 받고, 두 번째 그룹은 노래와 춤을 전문으로 하며 종종 모란봉 밴드로 공개적인 공연을 하기도 한다. 세 번째는 성행위 그룹으로 김 위원장 및 다른 남성들과 성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고 전했다.

박 씨는 "그들은 이 남성들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그들의 유일한 목표"라며 "가장 아름다운 소녀들은 김 위원장을 접대하고, 덜 아름다운 소녀들은 필요한 경우나 낮은 계급의 장군들과 정치인들을 만족시키도록 명령을 받는다"고 말했다.

북한 생활에 대한 설명이 과장됐다고 지적받기도 한 박 씨는 김 씨 일가에 대해 "신으로 숭배받기를 기대하는 소아성애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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