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협 전 회장 "대통령 지능에도 의문…'술=뇌기능 파괴' 의학적 사실"

"전공의 사직시키고 중국의사 3천명 수입…文 능가"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뉴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이 9일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굽히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제 지능에도 의문을 갖게 됐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넘어서는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개원의들의 권익을 대표하는 의사협회, 그리고 전공의 협회, 병원협회, 대학협의회 등 다양한 의료계 단체들이 통일된 입장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대화의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산하 단체로는 전국 16개 시도지부를 비롯해 ▷사단법인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병원의사협의회 등이 있다.

윤 대통령의 "개원의 권익을 대표하는 의사협회"란 발언에 대해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지성에 의문을 가진 지 몇 달 되었는데, 이제는 지능에도 의문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 입학을 할 때의 지능은 평생 지속되지 않는다. 술이 뇌 기능을 파괴한다는 사실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고 부연했다.

이날 노 전 의협 회장은 외국 면허를 소지한 의사들도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게 한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한국 의료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한국 의사 중 서울의대와 연대의대만 자국의 의사면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의사면허 취득은 출신 의과대학과 무관하지만, 언어 시험과 의사면허 시험을 모두 합격해야 한다"며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자국민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 이처럼 까다로운 제도들을 유지하고 있고 이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가 벌이고 있는 짓거리는 '너희들이 먼저 항복하지 않으면 나는 무슨 짓이든지 할 거야'라며 투정을 부리는 초등생을 보는 듯하다. 아니면 중2병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윤석열은 전공의 1만2천 명의 사직을 촉발시킨 후 3천명의 중국 면허 의사를 수입하려고 한다"며 "문재인을 넘어서는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자유민주주의적 설득의 방식에 따라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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