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중금융그룹 된 DGB금융 "디지털·핀테크 기업 수준으로 대대적 개편·혁신"

DGB금융그룹, 지난 17일 'DGB금융그룹 창립 13주년 기념식' 개최
황병우 회장 기념사서 "도약·혁신·상생 방침 기반으로 새로운 도전"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17일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개최한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17일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개최한 'DGB금융그룹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금융회사 틀을 벗어나 디지털·핀테크 기업 수준으로 문화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DGB금융 제공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다음날 열린 DGB금융그룹 창립 기념식에서 "기존 금융회사 틀을 벗어난 대대적인 개편과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핀테크' 부문 강화에 주력할 것을 예고했다.

19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17일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개최한 'DGB금융그룹 창립 13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시중금융그룹이라는 기존과 다른 정체성을 갖고 새롭게 태어났다"며 "전국을 대상으로 범위를 확장하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맞이한 만큼 그룹의 발전 방향을 잘 설정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약·혁신·상생' 경영방침 이행 ▷성과 달성과 내부통제의 균형 ▷새로운 기업문화 등 세 가지 방침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온오프라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그룹 시너지를 통한 '도약',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 ESG·준법·윤리경영을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상생' 방침을 기반으로 새로운 길에 도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해낼 수 있다는 낙관론자 관점으로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하고, 내부통제에 있어서는 비관론자 관점으로 물 샐 틈 없이 사고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두 개의 축 모두 튼튼히 양립할 때 흔들리지 않는 공고한 경영관리 체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문화와 관련해 "과거 틀을 벗어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주인의식과 실용적 사고, 디지털 사고다. 업무를 재설계하고, 금융 본질에 충실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 틀을 벗어나 디지털·핀테크 기업 수준으로 문화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립 기념일 전날인 16일 금융위원회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최종 의결했다. DGB금융그룹은 시중금융그룹 전환을 기념하고 '대구에 본점을 둔 금융회사'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올해 창립 기념식 콘셉트를 '지역과 상생하는 DGB'로 잡았다. 이에 지역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기념식 비용을 줄이고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

※ 핀테크(FinTech) =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T)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DGB금융그룹은 17일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DGB금융그룹은 17일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DGB금융그룹 창립 1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DG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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