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곧(내일인 28일) 재표결에 돌입하는 현재진행형 사안인 '채상병 사망 사건' 및 군기훈련 규정 위반 정황이 나온 '육군 훈련병 군기훈련 사망 사건'을 묶어 "윤석열 정권의 병리적 풍토가 야기했다"고 꼬집었다.
▶추미애 당선인은 27일 오후 2시 4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선 채상병 사망 사건 진상을 규명하는 해병대 수사단장을 맡았다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혐의 제외 지시에 불복, 항명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정훈 대령을 언급했다.
추미애 당선인은 " 박정훈 대령을 위해 기도한다. 진실은 의로운 사람을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 더디더라도, 고통스럽더라도, 외롭더라도 한가닥 진실이 거대한 정의의 물결을 만들 것이다. 불의한 권력의 침묵의 카르텔 더러운 탐욕의 도가니를 용인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온 박정훈 대령님을 진실을 갈구하는 국민이 지키자"고 제안했다.
▶이어 "채해병 순직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었다"면서 "관료의 시선이 위로 향하고, 아래를 보살피지 않은 부패 독재 권력의 풍토가 한 젊은 생명을 무참하게 버린 것"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가리켰다.
또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 한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가운데 1명이 쓰러져 사망한 사건도 가리키며 "12사단에서 건강 이상징후에도 얼차려를 받다가 사망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난 것도 이 정권의 병리적 풍토가 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장병들에게 체력단련이나 정신수양 등을 지시하는 것으로, '얼차려'로 불린다.
그런데 당시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구보로 도는 군기훈련을 받았는데, 군기훈련 규정에는 완전군장 상태에선 걷기만 시킬 수 있고 구보는 허용치 않아 규정 위반 정황이 강하게 제기된 상황이다.
아울러 사망한 훈련병은 쓰러지기 전 완전군장 상태로 팔굽혀펴기(푸시업)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또한 규정상 완전군장이 아닌 맨몸 상태에서만 지시할 수 있다.
글 말미에서 추미애 당선인은 이같은 군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을 윤석열 정부의 풍토와 연결해 해석, "무지 무식 무도한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며 "저는 22대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하겠다"고 알렸다.
국방 분야와 관련해 대정부 저격수로 나서겠다고 예고한 셈이다. 애초 추미애 당선인에 대해서는 판사와 법무부 장관 출신인 점을 바탕으로 법사위 입성 및 법사위원장 자리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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