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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멍청' 발언 지적에 이준석 "싸가지 없다고 하지 마시든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30일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30일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some stupid person(어떤 멍청한 사람)'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비판을 받는 것과 관련해 "그러면 저한테 싸가지 없다고 평가하지 마시라"고 맞받아쳤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 방송된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제가 'some stupid person'이 의대 증원 문제를 허접하게 처리했다고 했기 때문에 그 표현은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국제대학원에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란 주제로 영어 강연을 열고 "한국 과학의 임박한 위협은 '어떤 멍청한 사람'(some stupid person)이 의대생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어떤 분은 저한테 '어떻게 사람을 평가하면서 멍청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하는데 '아니 그러면 저한테 싸가지 없다고 평가하지 마시든가요'라고 말한다. 평가는 자유로워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를 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는 "통신 보안에 굉장히 부주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용이 유출되지 않도록 비화폰을 사용하든지 해야 했는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이 평소에 통신 보안에 굉장히 부주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기 등을 맞춰봤을 때 상당한 외압이 있었다는 증거는 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평상시와 다른 어떤 심기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해석했다.

또한 이 대표는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출마자들과 만나 지구당 부활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구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은) 예전에도 선거를 할 때 갑자기 뜬금포로 '운동권과 싸우겠다' 같은 구호를 내세웠는데, 그다지 새로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개혁안이라며 또 지구당 부활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20년 전 이미 오세훈 3법으로 인해 구태로 지목돼 사라졌던 문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오려고는 하나 보다. 그런데 '도대체 방향을 어디로 잡고 있는 것이가'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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