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성주군, '금수면→금수강산면’ 행정구역명 바꾼다

'아름다운 대가천변'에 '금수'(金水) 이름 붙었지만 '금수보다 못한' 놀림받기 일쑤
젊은 세대에도 지명의 진정한 의미 전달하고 자긍심 높이려 '금수강산면' 채택

성주군 금수면 행정복지센터 전경.
성주군 금수면 행정복지센터 전경.

경북 성주군 금수면 행정명칭이 오는 8월 1일부터 금수강산면으로 바뀐다.

성주군의회는 지난 7일 행정구역 명칭 금수면을 금수강산면으로 변경하는 '성주군 읍·면·리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금수면이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위해 공개토론회를 열고 명칭변경추진위를 본격 가동한지 3개월 여만의 결실이다.

이번 금수면 명칭 변경은 금수면 주민의 건의에 따라 이뤄졌다.

성주군은 사계절 아름다운 금수면 이미지를 높이고, 성주호 일대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한 지역 브랜드화를 통해 금수면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행정구역 명칭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금수면 명칭은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 모두가 불편했다.

대가천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에 옛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 금수면(金水面)으로 이름지었지만, '금수(禽獸·짐승)보다 못한 00' 등 자주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또 한자에 익숙지 않은 젊은 세대에는 금수면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다보니 행정구역 명칭을 바꾸자는 여론이 오래 전부터 대두돼 왔다.

한 금수면민은 "금수강산면으로의 명칭 변경은 면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등 금수면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희성 금수면장은 "성주호 주변 관광개발 시기에 맞춰 금수강산면으로 명칭 변경이 이뤄지면 지역발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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