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이번주 연임 도전 기정사실…출마 날짜 조율 관측

연임 성공하면 DJ 이후 두 번째…최고위원 선거도 친명계 독무대 전망
'어대명' 분위기로 전당대회 '흥행 비상' 우려도 제기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정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번 주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이 결정되면, 민주당은 이번 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다음 주 초 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 등록을 공고할 계획이다.

23일까지 이 대표가 연임 도전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당 대표 출마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22대 개원 직후 당 안팎의 현안이 즐비한 가운데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민주당은 원 구성을 놓고 국민의힘과 치열하게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다. 당론 1호 법안인 '채상병특검법'에도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 자신의 연임 이슈가 부각되면 안 된다는 판단에 거취 표명을 유보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 구성원들이 이 대표에게 이달 말까지 대표직을 수행하면 좋겠다고 요청했으며,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달 28일이 마지막 최고위원회가 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경우 연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이재명 사당화 논란까지 나올만큼 이 대표 당내 장악력이 압도적인 상황으로 볼 때, 도전자가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민주당 역사에서 두 번째다. 현재까지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표직을 연임한 정치인은 1995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지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 선언을 전후해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전대 모드'는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대부분 친명(친이재명)계다.

4선 김민석 의원과 3선 전현희 의원, 재선의 강선우·민형배·한준호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원외 인사로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등도 거론된다.

다만, 이 대표 도전으로 전당대회 분위기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지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등 4명이 경쟁하는 국민의힘에 비해 국민적 주목도(흥행)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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