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타격 능력을 앞세운 챔피언이 도전자를 눕혔다. 종합격투기(MMA) UFC 라이트헤비급(93㎏)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하이킥 한방으로 유리 프로하스카(31·체코)를 쓰러뜨렸다.
페레이라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메인 이벤트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 출격해 랭킹 1위 프로하스카를 2라운드 13초 하이킥으로 KO시켰다.
프로하스카는 페레이라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페레이라는 1라운드부터 잽과 카프킥(상대의 종아리를 가격하는 킥)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라운드 마지막엔 '돌주먹'이란 별명답게 강력한 왼손 훅으로 프로하스카를 눕히기도 했다.

2라운드 초반 페레이라의 하이킥이 터졌다. 순식간에 앞발인 왼발과 오른발의 위치를 바꾼 뒤 힘을 실은 왼발 하이킥을 상대 머리를 향해 날렸다. 프로하스카는 그대로 고꾸라졌고, 페레이라가 넘어진 프로하스카를 몇 차례 때리자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미들급에 이어 라이트헤비급 왕좌에도 오른 페레이라는 이제 세 체급 정복을 노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헤비급(120.2㎏)이 내 미래라고 믿는다. UFC가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난 준비됐다. 팬들이 원하기 때문에 결국 성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사상 최초로 경기 4시간 전 대체 경기가 성사됐다. 경기 당일 UFC 페더급(65.8㎏)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가 39.4℃의 고열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던 13위 댄 이게(32·미국)가 UFC의 긴급 제안을 받아 14위 디에고 로페스(29·브라질)와의 대결했다.
이게는 만장일치로 판정패(28-29, 28-29, 28-29)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치른 경기인데도 끝까지 버텨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 강력한 펀치를 휘두르며 로페스를 몰아붙였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