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시장의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우선, 이번 주 초반에는 지루한 장마철이 지나가는 듯 했지만, 여전히 폭염의 기세에 눌려 골프 라운딩이 쉽지 않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게다가 주 후반엔 설상가상으로 금융시장의 빅이벤트와 중동전쟁 리스크까지 점화되면서 매매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양상이었다.
특히, 주말을 앞두고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짓눌렸던 증시가 악재들과 겹치면서 4년2개월 내 최대치 낙폭을 보였고, 이내 회원권 시장에도 부정적 여파를 줄 것으로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대체로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수급 여파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으나, 대체로 상승보다는 시세조정 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주로 중·저가 종목들 위주로 두드러진 양상으로 전개됐다. 고가 종목만 놓고 보면 혼조세, 초고가 종목은 보합으로 귀결됐다.
다만, 상대적으로 중·저가 종목의 경우 실거래 비중이 높고 고가와 초고가는 거래빈도가 극도로 낮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악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반영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또, 고가와 초고가 종목들의 시세 또한 선방했다고 볼 수는 없는 모호한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자산시장의 흐름에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약보합세가 보다 짙어졌다. 영남권은 이번 주에도 대체로 혼조세를 유지했으며, 기후 요인에 더해 여전히 회원권 사기사건과 관련된 악재에 반감을 보이면서 역시 실거래는 쉽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반응이다. 이외 충청권을 비롯해서 강원·제주권의 리조트형 회원권들은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산한 흐름이 이어졌다.
폭염이 꺾일 때까지 이미 거론된 악재들로 인해 이미 약보합을 보이던 시장 분위기는 관망세 내지는 하방압력이 높아질 수도 있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 내부나 자체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는 뇌동매매 보다는 좀 더 긴 호흡과 안목으로 시장을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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