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뉴라이트가 개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역사관이 편향됐다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에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사상의 자유, 생각의 자유가 있다. 여러분들과 같은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야당 측에서는 이 위원장이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판한 MBC 제3노조 성명을 공유한 것,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성이 있다고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는 부분 등을 예로 들며 이 위원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또 일부는 이번 광복절이 몇회인지를 묻기도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MBC 제3노조 성명 공유는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그 주장이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유했다"며 "또 마치 초등학생에게 질문하듯이 몇회 광복절이냐 하는 질문에 모욕을 느낀다"고 받아쳤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과 13일 두 차례, 이종찬 광복회장을 두고 '건국의 현장에서 무릎 꿇고 반성해야 한다', '이종찬 때문에 이승만 김구가 반역자가 될 판'이라고 비판하는 MBC 제3노조의 글을 공유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또 대전 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사흘 청문회 동안 터무니없는 인신 모독성 비난을 견딘 건 모두 업무용으로 사용했다는 나름의 자부심 때문이었다"며 "현재 대전 유성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과거 법률대리인이었던 임무영 변호사가 방문진 이사로 선임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서도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면 MBC, KBS 출신이나 다른 방송사에 근무했던 분들도 제외해야 한다는 이야기라 그 지적은 (타당하지 않다). 이사들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인 광복회는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관장에 대해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견해를 가진 뉴라이트 인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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