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둘로 쪼개진 광복절…정부 vs 독립운동단체·野 기념식 따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독립운동단체와 야당 불참
김형석 신입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대 "친일 뉴라이트 인사"
광복회 등 37개 독립운동단체, 효창공원 내에서 따로 기념식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대구 동구 큰고개오거리 일대에서 열린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대구 동구 큰고개오거리 일대에서 열린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통해 태극기를 무료로 받은 한 상인이 상점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이날 한국자유총연맹 대구 동부지부는 가정용 태극기 500개를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열리는 가운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반쪽'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15일 오전 10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하지만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친일 뉴라이트 인사'라며 이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고 별도 행사를 열기로 했다.

광복절에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광복회를 비롯한 37개 독립운동단체는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및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따로 광복 기념식을 개최한다.

또 민주당 등 야당은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주최로 효창공우너 내 삼의사 묘역에서 열리는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다.

광복회는 자체 기념식 개최를 두고 "정부의 친일 편향적인 정책에 항의하고 일제 극복과 함께 자주독립을 되찾은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들이 따로 기념식을 갖는 것은 광복절 의미를 퇴색시키는 '친일몰이' 정치공세라며 정부 주최 경축식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이종찬 광복회장이 현재 정부가 추진하지도 않는 '건국절 제정' 철회를 요구하고 대통령 권한인 인사 문제에 대해 의견 제시를 넘어 그 뜻을 관철하려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며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한다면 국가기념일까지 반쪽 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국가보훈부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하자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관장을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뉴라이트'라고 지목해 논란이 일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김 관장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6일이 진정한 광복"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21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노동신문의 제한 해제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유화적 대북 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권...
고환율 여파로 커피, 소고기 등 주요 수입 식품의 물가가 급등하며 비상이 커졌다. 한국은행의 수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커피의 달러 기준 수입물가는...
법무부는 교정시설의 과밀 수용 문제 해소를 위해 내년부터 가석방 인원을 30% 늘리기로 했으며, 현재 수용률이 130%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난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