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정희'의 '정'은 영어로 Chung? Jeong?…홍준표 "'JEONG'이 맞다"

"박정희 기념사업위원회 통해 논의할 것"

14일 오전 동대구역 앞에서 공개된
14일 오전 동대구역 앞에서 공개된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영어로 'JEONG HEE'로 표기되어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영어로 쓸 때 '정'의 올바른 영문 표기법은 'CHUNG'이 아닌 'JEONG'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역 한 매체는 지난 14일 공개된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 박 전 대통령의 영문명이 'JEONG HEE'라고 표기된 점을 언급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정'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 'CHUNG'으로 써왔다"며 "최소한의 기초 조사도 없이 사업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 새겨진 박정희 대통령의 영문표기가 잘못 되었다는 보도를 보고 나는 좀 의아했다"며 "대구시는 박정희의 정자 표기를 'Jeong'로 했는데 과거 박대통령께서는 여권에 'Chung'로 썼기 때문에 우리가 한 표기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Chung'은 '청' 또는 '충'을 표기할 때 쓰는 것이고 정을 표기할 때는 'Jeong'를 쓰는 것이 맞는 표기법인데 굳이 잘못 사용된 표기를 정정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명이나 지명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는 따라야 할 규정이 있는데 우리는 그 규정대로 표기한 것"이라며 "굳이 과거 잘못된 표기를 들어 거꾸로 옳은 표기를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명이나 인명의 영문 표기가 잘못되어 도로표지판을 정정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만 옳은 표기를 그릇된 표기로 바꾸는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박정희 기념사업 위원회를 통해 다시 한번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정'은 JEONG로 표기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 대통령기록관이나 구미에 있는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등에선 '정'을 CHUNG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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