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 도착한 후 기체 결함으로 유인 시험비행 완수에 실패한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가 지구에서 발사된 지 3개월 만인 6일 오후 지구로 귀환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중계 영상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6일 오후 6시 4분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로의 비행을 시작했다.
스타라이너는 그로부터 약 6시간 후인 7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7일 오후 1시 1분)쯤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의 화이트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착륙했다.
대기권에 진입한 스타라이너는 보조 낙하산 2개에 이어 메인 낙하산 3개를 펼쳤다. 이후 착륙용 에어백을 부풀려 연착륙에 성공했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5일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여)를 태우고 우주로 향했다.
당초 두 사람은 8일 동안 우주에 체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ISS 도킹 이후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기체 결함이 발견되면서 지구 귀환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NASA는 결국 지난달 24일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위해 스타라이너의 '무인 귀환'을 결정했다.
우주에 남은 비행사들의 귀환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이 활용된다.
스페이스X의 드래건은 이달 24일 ISS로 떠나 자체 임무 수행을 거친 뒤 내년 2월 ISS에 체류 중인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태우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스타라이너가 결국 무인으로 지구에 돌아오게 되면서 NASA와 보잉에 큰 부담을 주게 됐다.
보잉은 NASA와 지난 2014년 42억달러(약 5조6천억원) 규모의 우주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다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서 약 16억달러(약 2조1천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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