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경북 구미산(産) 지대공 미사일체계 '천궁-Ⅱ'가 이번 주 중 3조5천억원 규모(26억달러) 계약을 맺고 올해 안에 이라크에 수출될 전망이다. 방산(防産)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구미가 이번 계약을 계기로 K방산의 핵심 생산기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천궁(天弓)은 구미에 본사와 생산 거점을 둔 LIG넥스원(미사일)과 한화시스템(레이더)이 협력 체계를 구축(構築)해 생산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다. 천궁-Ⅱ는 음속보다 5배 빠른 '마하 5(시속 6천120㎞)'의 속도로 적의 미사일을 요격(邀擊)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고의 명중률과 신속한 납기, 싼 가격 등이 더해져 2022년 1월 아랍에미리트와 4조1천800억원 규모,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4조2천5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각각 성사됐다. 이번 계약으로 천궁-Ⅱ는 중동 전역에 배치되는 첫 한국산 방공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고, 단일 무기 품목 최대 수출액인 12조원을 달성하게 됐다. 천궁-Ⅱ는 교전통제소와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 수직발사대 등으로 구성되며, 발사대 1기당 8발의 미사일이 탑재(搭載)된다.
구미는 지난해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이후 주요 방산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 방산기업들이 몰려드는 등 K방산의 핵심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7월 구미에 2천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고, 한화시스템은 내년 중 신사업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또 올해 구미에서 양산하고 있는 70㎜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최종 평가를 통과해 조만간 미국 수출길도 뚫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텍 등 주요 방산기업 협력업체 4개사도 올해 85억원을 구미에 투입해 생산·연구개발 설비(設備)를 구축하기로 했다. 구미시와 경북도도 세계 주요 방산도시와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업체들의 투자 환경 개선에 나서는 등 K방산의 핵심 생산기지 구축 지원에 적극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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