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속전속결인 아내 박정미 씨와 신중하고 생각이 많은 남편 이동은 씨. 두 사람은 뇌출혈로 쓰러져 요양병원에서 지내던 정미 씨의 엄마를 모시기 위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무안으로 돌아왔다.
뇌출혈로 인한 편마비로 혼자서 움직이기도 힘든 귀재 씨는 혈관성 치매까지 앓고 있어 사위에게 거침없는 욕을 쏟아내기도 한다. 때론 상처받을 만도 하건만 사위는 늘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넉살 좋게 웃어넘긴다. 덕분에 장모님은 요양병원에서 나왔을 때보다 몸도 마음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때로는 혈관성 치매로 인해 동은 씨를 집안 머슴쯤으로 착각하는 장모님 때문에 집안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어느 날, 경주에 계신 동은 씨의 어머니 장세주 여사가 아들 내외를 보러 오시고, 동은 씨는 어머니를 만나자 천군만마를 얻은 듯 얼굴이 환해진다. 반면 정미 씨는 엄마가 혹여라도 시어머니 앞에서 평소처럼 사위에게 욕이라도 할까 조마조마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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