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작은 시골 마을에는 갑작스레 닥친 불행을 담담히 이겨내고 있는 아빠와 삼 형제가 살고 있다. 지적 장애와 소아 당뇨를 앓는 첫째 하늘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 운동장을 달렸고, 중학교 3학년, 둘째 한별인 아픈 형과 동생을 돌보며 집안 살림까지 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그리고 선천적 청각장애가 있는 막내 정진인 매일 하늘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빠는 가슴이 멘다. 1년 전, 아이들은 세상 둘도 없는 소중한 엄마를, 아빠는 아내를 잃었다. 하루아침에 혈액 육종암 진단을 받고 2년여의 투병 끝에 하늘의 별이 된 엄마. 남겨진 네 남자는 더는 슬퍼할 수만은 없다.
아내의 치료비로 진 빚에다 끝내는 장례비용 때문에도 빚을 졌다. 아이들의 병원비를 대느라 기본적인 먹거리도 살 수 없는 형편에 처했다. 특히 인공와우 수술로 지속해서 들어가는 기계와 재활치료비만 해도 아빠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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