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가운데, 그의 변호사가 우산을 받쳐주는 모습이 포착돼 과도한 '우산 의전'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씨는 음주운전 사고 13일만인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문씨가 경찰서에 도착할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문씨 측 변호사가 우산을 받쳐주며 문 씨와 동행했다. 문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후 경찰서로 들어갔다.
이때 변호사가 우산을 들고 문씨를 내내 따라다니는 모습이 포착되자, 일부 누리꾼들이 과도한 '의전'이 아니냐고 질타하고 나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산도 혼자 못 쓰나? 죄 짓고 저럴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 "우산도 본인 손으로 안 쓰나"라고 하는 등 문씨의 태도를 꼬집었다.
문씨는 조사 약 4시간 10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 54분쯤 경찰서 밖으로 나와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당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었으나, 문 씨 측과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씨의 우산 의전 논란에 과거 문 전 대통령의 발언도 재조명됐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참모 회의에서 법무부 차관의 과잉 우산 의전과 관련해 필요 이상의 의전 등 과잉 행위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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