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자 프로배구팀 감독 된 송강호 "희망 가득한 이야기"

신연식 감독 신작 '1승' 12월 개봉…박정민·장윤주와 연기 호흡
국내 첫 배구영화…영화 기술 발달로 구현, 배우들도 훈련으로 동작 익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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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승' 아티스트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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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승'. 아티스트스튜디오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여자 프로배구팀 감독의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오는 12월 개봉하는 신연식 감독의 신작 '1승'에서다.

송강호는 28일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1승'이 자신의 전작 '비상선언'(2022), '거미집'(2023), 드라마 '삼식이 삼촌'(2024) 등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과는 다르다며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다양하면서도 좀 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1승'을 "희망으로 가득한 드라마 영화로, 신나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포츠 영화인 '1승'은 승률이 10%도 안 되는 배구 감독 우진(송강호 분)이 해체 위기에 몰린 여자 프로배구 약체팀 '핑크스톰'의 감독 자리를 제안받으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구도 잘 모르면서 구단주로 부임한 재벌 2세 정원(박정민)이 한 경기라도 이기기만 하면 상금으로 20억원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면서 감독 우진과 주장 수지(장윤주)를 비롯한 '핑크스톰' 팀은 1승 사냥에 나선다.

'1승'은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를 보여온 송강호와 박정민의 앙상블로 주목받고 있다.

박정민은 "배구팀 감독 역을 송강호 선배가 한다는 말을 듣고는 뒤도 돌아볼 것 없이 작품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단주인 정원은 우진에게 '갑질'도 한다. 정원을 "완벽한 관종"으로 소개한 박정민은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송강호 선배에게 갑질해보겠나"라며 농담하고는 "선배가 현장에서 너무 편하게 대해줘 어려울 게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은 관객들에게 응원받는 직업이지 않은가"라며 "이번 영화는 관객들을 응원해드리는 영화가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장윤주는 "'1승'은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영화"라며 "송강호 선배만의 강력한, 그냥 웃을 수밖에 없는 코믹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승'은 '루저'의 도전 이야기란 점에서 기존 스포츠 영화와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배구를 소재로 택했다는 점에서 개성을 띤다. 국내에선 배구 영화가 처음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신 감독은 "배구는 볼 컨트롤이 힘들어 영화화하기 정말 어려운 스포츠지만, 굉장히 역동적인 점이 매력"이라며 "영화산업 기술이 발달해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적용해 배구 경기의 생동감을 살렸다. 배우들은 합숙 훈련으로 전문가들에게 지도받으며 몸동작과 팀워크를 익혔다.

화려한 카메오도 '1승'의 볼거리다. 배우 조정석이 '핑크스톰'의 라이벌 '슈퍼걸스' 감독으로 특별출연하고,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도 모습을 드러낸다. 1990년대 남자배구 스타 김세진과 신진식은 다른 팀 감독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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