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끝을 모르고 격렬해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30일 공지를 통해 오는 31일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브리핑에서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두산그룹 기업구조개편 ▷신한투자증권 LP운용 손실 등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브리핑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하지만 예정에 없던 브리핑이라는 점, 브리핑 현안 중 고려아연 분쟁이 가장 격화돼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고려아연 문제를 염두에 둔 브리핑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미 금감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가격경쟁이 과열돼 있다고 판단해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또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려아연 분쟁이 과열된 측면과 불공정거래 여지가 있다며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브리핑에서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조사 내용이 공유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이번 브리핑이 고려아연 중간조사 결과 발표 성격을 가질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는 여전히 격렬한 분쟁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최 회창 측이 기습적으로 2조5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MBK는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다. 주가 역시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고려아연의 이날 종가는 108만1천원으로 전일 대비 29.94%(46만2천원)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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