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유진이는 혼자 공부하면서도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주변에서 더 안타까워하지만 유진이는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유진이네는 학원은커녕 2만원씩 하는 문제집도 마음대로 살 수 없는 형편이다.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아버지는 하루에 3시간씩 면사무소에서 청소일을 하신다. 오빠 또한 초등학교 때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
유진이 엄마는 태국에서 전문대학을 졸업한 직장인이었다. 좀 더 나은 환경과 생활을 꿈꾸고 한국 남자를 소개받아 결혼했다. 얼마 안 가 남편의 지적장애를 알고 태국으로 돌아갈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가족의 품에 남았다. 지적장애가 있지만 애교 많은 아들과 똑 부러지는 유진이가 엄마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다행히 주변 이웃의 추천으로 엄마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지만, 남편의 병원비와 80년 된 시골집을 수리하느라 생긴 빚으로 딸에게 제대로 된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해 늘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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