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딱 이틀 남았다. 수능은 짧게는 고3 1년, 길게는 10년이 넘는 학업 기간을 평가받는 중요한 날이다. 물론 수능이라는 시험 하나로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인생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는 만큼 학업에 뜻이 있다면 수능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받는 게 좋다. 학생들이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수능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송원학원 진학실과 함께 수능 전날, 수능 당일 수험생 실전지침에 대해 살펴봤다.
◆수능 전날 요약노트 통해 마무리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일인 수능 전날 미리 시험장을 가보는 것이 좋다. 교통수단에 변화가 생기거나 가는 길에 공사 현장이 있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교통편과 경로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또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장 건물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지만 외부에 시험실 배치표가 부착돼 있어 자신의 시험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예비소집이 끝나면 집으로 곧바로 돌아가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어보며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가볍게 읽다 보면 기억력도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올해 치렀던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훑어보며 최근 수능 출제 유형을 익히고 자신이 틀린 부분을 되짚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험생들은 고사장에서 쉬는 시간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를 미리 챙겨둬야 한다. 쉬는 시간 20분 동안 화장실을 다녀오고 간식을 섭취하면 실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다. 주어진 5분 동안 책을 살펴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이때 책보다 요약노트를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고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을 정리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신분증, 수험표, 마스크 등 수능 당일 꼭 가져가야 할 준비물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수험표를 챙겨가지 못할 경우 사진만 있으면 임시수험표를 만들 수 있으니 필통에 여분 증명사진을 넣어 두는 것도 좋다. 또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 등 수능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능 전날 11시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고 잠자리를 따뜻하게 하면 몸이 편안해져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수능 당일 여유 있게 도착해 준비
아침 식사는 가볍게 먹고 평소 아침을 먹지 않는 수험생도 조금이라도 먹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는 우리 몸에 필요한 포도당을 보충해 주고 두뇌 활동을 도울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또 아침 식사를 하면 배변 활동이 원활해져 홀가분한 상태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단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시험 도중에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 있으므로 국이나 물의 섭취는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수능 고사장에는 입실완료 시간인 오전 8시 10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여유 있게 도착해야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본인의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미리 점검해야 한다. 책상이나 의자에 문제가 있으면 시험시간 내내 신경이 쓰이고 집중력이 분산될 수 있어 최상의 결과를 내기 어렵다.
수능 당일 간식으로는 초콜릿, 귤, 견과류 등이 좋다. 귤의 새콤달콤한 맛은 시험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을 해소해 주고 초콜릿의 항산화 성분(플라보노이드)은 기억력·인지력을 향상시킨다. 또 호두,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는 두뇌 회전을 돕는다.
시중에 집중력을 높여주거나 피로 회복을 도와주는 다양한 영양식품들이 나와 있다.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평소 안 먹던 영양식품을 갑자기 섭취하다 보면 몸에 탈이 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점심 도시락도 평소 먹던 대로 준비하고 소화 기능이 약한 수험생은 간단한 죽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해는 수능 한파(寒波)가 없다고 하지만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긴장으로 평소보다 추위를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추우면 손끝이 떨리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 무릎담요, 겉옷 등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물건을 챙겨가야 한다.
◆시험 끝까지 적당한 긴장감 유지
어떤 시험이든 1교시가 가장 중요하다. 1교시를 망치면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어 다른 과목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당일 1교시에 최고의 실력 발휘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또 1교시 종료 후 쉬는 시간에는 정답을 맞혀 보지 않는 것이 좋다. 결과 확인은 4교시가 끝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시간 조절이다. 쉽게 맞힐 수 있는 문제들도 시간 부족으로 아깝게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지를 받아 들면 1번 문제부터 풀어나가되 모르면 과감하게 넘어가야 한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 점수와 시간을 벌어놓은 다음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유형 문제가 나와도 과도하게 겁먹지 말아야 한다. 신유형 문제일수록 답은 명쾌하다. 출제자들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출제할 경우 문제 속에 분명한 힌트를 포함해 놓는다. 문제를 차근차근 정독하며 그 속에 숨어 있는 출제자의 의도나 힌트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문제를 푸는 요령이다.
4교시에 긴장이 풀려 시험을 망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4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다시 1교시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의식적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자칫 긴장감을 놓거나 감정 컨트롤에 실패하면 1년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시험 중에 마음이 떨리고 긴장될 때는 스스로에게 잘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어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좋은 결과를 만드는 특효약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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