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과 인간의 뜨거운 공존 이야기 '화산, 인간 3부작 - 1부 야수르 할아버지'가 방송된다. 태평양의 경계선을 둘러싼, 약 4만km의 환태평양 조산대에는 전 세계 화산의 75%가 집중되어 있다. 위험천만한 화산 아래, 수억 명 다양한 민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제작진은 아시아, 아메리카, 남태평양에서 화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깊숙이 따라간다. 이들에게 화산은 대재앙의 불씨이고, 때로는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생명의 원천이다.
'화산, 인간'의 첫 번째 여정은 바누아투로 향한다. 8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바누아투는 수천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군도 국가다. 뜨겁게 활동하는 활화산만 9곳. 특히 타나섬의 야수르 화산은 약 10분마다 용암을 분출한다. 고동치는 지구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는 야수르 화산은 부족민에게 할아버지와도 같은 존재다.
이쿠룹족은 자연에서 재료를 구하고, 야수르의 흙에서 농사를 짓는다. 최근 야수르 화산이 격렬하게 분출하면서 농작물이 시들고, 작황이 예년 같지 않다. 나락족에게 무엇이든 아낌없이 내어주던 바다도 기후 변화로 수중 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지만, 불안정한 불의 땅에서 살아가는 부족민이 과연 이 운명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화산, 인간'을 통해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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