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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 아열대작물연구소 들어선다

이철우 경북지사 농업분야 재선공약···기후변화 대응 효과 기대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지자체 첫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작물 재배 기술 선점(매일신문 2024년 7월 25일 자 1·6면 등)을 통해 아열대 작물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게 경북도의 목표다.

경북도는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을 위해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대상지 평가용역을 실시한 결과 포항이 연구소 설립 최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민선8기 공약이다.

기후적합성, 연구기반 충실성, 지자체 추진의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이번 용역에서 포항시는 ▷저온기 평균기온 ▷아열대기후 진입도 ▷미래 기온변화 예측전망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추진 의지 등에서 최적지로 평가됐다.

도는 조만간 용역보고서에 제안된 결과를 기초로 연구소 설립을 위한 관계 법령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포항시와 공동으로 토지‧건축 등 중장기 예산확보 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준비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은 전국 사과 생산량의 60%, 포도 생산량의 56%, 복숭아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온대과수 생산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연속되는 폭염과 늦더위 등 기후변화로 기존 과수의 품질 저하 우려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경북도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농가 소득 작물을 육성하기 위한 ▷경북 아열대작물 육성 5개년 종합계획 수립 ▷경상북도 아열대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아열대연구팀 신설 등 기반 조성과 연구 기능 강화 ▷농가 교육 등 현장 기술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열대작물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화라는 시대적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동해안지역에 최초로 설립되는 농업연구기관이다. 동해안지역의 농업 발전, 관광특산물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로 가고 있다"며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을 통해 2070년에는 경북이 '아열대작물 재배 1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망고링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영주시 제공
망고링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영주시 제공
8일 대구 달성토성마을 정원 온실을 찾은 한 아이가 신기한 표정으로 한라봉을 만져보고 있다. 달성토성 둘레에 살고 있는 서구 비산 2·3동 주민들은 겨울 화분을 보관할 데가 마땅치 않아 지난 2018년부터 동네에 커다란 온실을 만들어 보관하며, 전시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8일 대구 달성토성마을 정원 온실을 찾은 한 아이가 신기한 표정으로 한라봉을 만져보고 있다. 달성토성 둘레에 살고 있는 서구 비산 2·3동 주민들은 겨울 화분을 보관할 데가 마땅치 않아 지난 2018년부터 동네에 커다란 온실을 만들어 보관하며, 전시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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