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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저출생 극복 위해 도내 시·군 장난감 도서관 운영 확대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온 '장난감 도서관' 지원 사업이 도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장난감 도서관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17개 시군에 26곳의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도내 회원수는 1만9천388명, 월 평균 이용 횟수는 1만8천180회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영천, 포항, 경산에 추가로 도서관을 설치해 모두 2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장난감 구매 부담 완화와 함께, 아이들에게 다양한 놀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그간 장난감 도서관 설치비·운영비 등을 지원해 왔다.

각 시·군 장난감 도서관은 자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용객 만족도 또한 상당히 높다.

구미시는 장난감병원(아빠수리단)을 운영해 고장난 장난감 수리·재사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천시는 영유아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의 5감(感)을 자극하는 놀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천군은 데굴데굴 꿈놀이터를 운영하면서 가족캠핑·딸기농장 체험 등 아이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장난감도서관 설치·운영비의 도비 지원과 함께 도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모금한 저출생 극복 성금 중 15억원을 활용해 장난감도서관의 이용 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이동식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해 장난감도서관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찾아가서 장난감 대여 서비스를 제공, 산간·문화소외지역 아이들에게 놀이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밖에도 장난감 소독기·세척기 설치, 돌상·백일상 대여사업 확대 등 각 시·군별 장난감도서관에서 특화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보조인력(아이행복 도우미)을 장난감 도서관에 배치하는 한편, 장난감 수리·고객 만족 교육 강화, 우수도서관 방문 교류 등도 추진한다.

두 자녀 이상 다자녀가정에 대해 장난감도서관 연회비 면제 및 이용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군의 관련 규정을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올해는 시설을 더욱 개선하고 활성화해, 장난감도서관이 육아 가정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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