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냐 한덕수냐' 국민의힘 단일화 논란이 소거되면서 김문수 대선 후보가 공식 후보 등록을 한 후 이뤄진 첫 '대통령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선 여론조사들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이 확정된 것과 달리, 국민의힘이 후보를 결정치 못한 상황에 따라 제대로 된 대선 후보 지지도를 파악할 수 없었다. 단일화 내홍 구도에서 일종의 '역선택'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10일 밤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해 11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도 정리된, 구체적으로는 한덕수 후보에 대한 지지도의 전환이 반영된 모습이다.
이를 첫 조사한 게 바로 한길리서치가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로 지난 11일 오후 7~9시 및 12일 오전 10시~오후 2시(총 6시간) 진행한 여론조사다.
김문수 후보의 등록 사실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꽤 알려진 11일 저녁에 여론조사를 하고, 좀 더 숙고가 이뤄졌을 이튿날(12일)에도 조사를 실시한 게 특징이다.
참고로 한길리서치는 국민의힘의 지난 10일 새벽 후보 교체 사태가 벌어진 직후 관련 긴급 여론조사를 당일(10일) 오후 6~8시에 실시한 것은 물론 같은날 저녁에 바로 공개, 국내 여론조사업체들 중 눈에 띄는 속전속결 대응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 성인 남녀 1천513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후보 지지도를 물었다. 그 결과는 이렇다.

▶이재명 49.5%
▶김문수 38.2%
▶이준석 5.7%
▶기타 후보 1.5%
▶없다 3.1%
▶잘 모름 1.9%
이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p)이다. 이를 감안하면 일단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격차는 11.3%p이다.
앞자리 수가 4(40대)이고 3(30대)인 맥락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6.8%
▶개혁신당 3.9%
▶조국혁신당 2.2%
▶진보당1.0%
▶기타 정당 2.6%
▶지지 정당이 없다 9.9%
▶잘 모름 1.0%
정권 교체냐 정권 유지냐를 물은 질문에서는 두 정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도와 닮은 구도의 답변이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정권교체 되는 것이 좋다 51.1%
▶국민의힘 중심으로 정권이 유지되는 것이 좋다 38.3%
이 조사는 무선 ARS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4%. 2만2천194명에게 조사를 시도해 1천513명으로부터 답을 받았다는 얘기다.
표본은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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