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공식 선거 운동 초반 TK, PK 지역에서 표심 다지기에 나섰던 김문수 후보가 15일 서울에서 출근길 유세에 나섰다. 일부 젊은 청년들은 김 후보에 먼저 사진찍기를 요청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날리는 가하면, 또 다른 시민들은 당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갈등을 두고 "내부 총질을 멈춰라"고 고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15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신도림역 5번 출구 앞에서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 호준석 대변인과 함께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신도림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 중 하나로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의 선거 유세도 건너편 출구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김 후보의 유세는 앞선 일정으로 당초 예고한 오전 8시보다 30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그는 개찰구 앞에서 시민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거나,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일부 2030 젊은 청년들은 김 후보에게 먼저 사진을 요청하면서 함께 셀카(셀프카메라)를 찍기도 했다.
청년들은 김 후보에게 "꼭 대통령이 되시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고령의 노인이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잘 찍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자 김 후보가 이를 돕는 장면도 포착됐다.
일부 시민들은 혼잡한 유세 현장에 "출근길 막지마라"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유세 현장에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 역사 내부가 혼잡해지자 "길을 막으면 어떻게 하냐"고 화를 내는 시민들도 적잖았다.
또 보수 지지자들은 김 후보 도착에 앞서 먼저 현장을 찾은 김용태 위원장을 향해 "내부 총질을 그만 해라"고 쓴소리를 뱉어내기도 했다. 후보 교체 사태에 이어 당 내홍이 좀처럼 정리되지 못하자 지지자들은 지적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 보수 지지자는 "우리 애국 우파 왜 내부 총질하냐. 지지자들 다 떠나고 정신 차릴거냐"라며 "내부적으로 분탕질하고 장난칠 친다" 등의 비판을 가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다"며 상황을 수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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