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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으로 받는 택배가 '펑'…연쇄 폭탄 테러에 맞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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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라스트 마일' 26일 개봉…자본주의 맨얼굴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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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마일'. 블루라벨픽쳐스 제공

26일 개봉 예정인 일본 영화 '라스트 마일'은 의문의 연쇄 폭탄 테러에 맞서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쓰카하라 아유코 감독과 노기 아키코 각본가가 의기투합한 이 영화는 폭탄이 택배로 운송돼 각지에서 폭발한다는 설정이 먼저 이목을 끈다. 일상적으로 받는 택배 물건이 폭탄일 수 있다는 공포감을 자아내는 것.

폭탄은 집, 회사, 가게에서 연이어 터진다. 폭탄의 공통점은 세계 최대 쇼핑 사이트 '데일리 패스트'(Daily Fast)에서 배송된 물건이라는 점이다.

영화는 자연스럽게 범인을 찾는 추리극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과정에서 암초를 만난다.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배송을 멈춰달라는 요청은 매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데일리 패스트의 저항에 부딪히고, 사건의 단서는 데일리 패스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경찰로 전달되는 시점이 미뤄진다. 범인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이 곧 우리가 사는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대면하는 과정이 된다.

자본주의의 맨얼굴도 드러난다. 가동률이라는 숫자로 표현되는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로 노동, 대량 소비와 대량 생산에 기반을 둔 경제적 구조 등이다.

영화 속 광고들은 소비자들에게 계속해 '무엇을 원하느냐'(What do you want?)고 물으며 소비를 유도한다. 주문된 물건을 실어 나르는 물류센터의 레일은 목표 달성을 위해 쉼 없이 돌아가야 한다. 택배 노동자들은 밥 먹을 시간도 쪼개가며 물건을 배송한다. 우리 사회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떠올리게도 한다.

영화 속 유머는 무거운 이야기를 보는 관객의 부담을 덜어준다. '데일리 패스트' 관동 센터장에 새로 부임한 후나도 엘레나(미쓰시마 히카리 역) 등 캐릭터들의 엉뚱한 면모가 완급 조절을 해준다.

'라스트 마일'은 올해 열릴 제48회 일본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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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마일'. 블루라벨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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