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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일 전까지 관세 협상 문 열어" 오락가락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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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맞대응엔 "원인 제공"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내달 2일 전까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이며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일관성이 없는 게 아니라 유연성"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분야 관세를 1개월 유예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도 유연성을 발휘하냐는 질문에 "난 항상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한번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유연성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관세를 유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EU의 맞대응에 대해 미 행정부는 EU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EU는 이날 발효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맞서 내달부터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년간 EU는 미국의 산업 부흥 노력을 반대해왔다"며 "여러 미국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및 기타 분야의 세계적인 공급 과잉을 해결하려고 EU와 효과적인 협력을 시도했지만, EU는 그런 시도를 거부했고 너무 작은 규모로 너무 늦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손수석 경일대 국제통상학전공 교수는 "불확실성을 크게 만들어 상대국이 대응하기 힘들게 하는 일종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무리한 관세 부과는 자국 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등 역효과에 대한 우려도 높아 내부적인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행정부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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