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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자 대가' 석경 이원동, 33회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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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

석경 이원동 작.
석경 이원동 작.
석경 이원동.
석경 이원동.

매화 꽃망울이 톡톡 터지는 봄의 초입, 그림 속으로 매화 감상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사군자의 대가' 석경 이원동의 서른세 번째 개인전이 25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제11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서화 입문 52년째인 이원동의 '수묵화 잔치'에는 전시장 정면 벽을 메운 폭 10m, 높이 2.4m의 고매도가 그윽한 암향(暗香)을 발산하며 석경 이원동의 무르익은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대작과 더불어 130호 크기의 난초, 대나무, 국화, 노송이 당당한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1호 크기 작품 330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석경 이원동 작.
석경 이원동 작.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구상의 대형 묵화가 다수 출품돼 작가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칼을 차고 총을 든 사람과 꿇어앉은 사람 모두가 고개를 꺾고 놀라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옆에는 군중 속에 둘러싸인 개인의 고독을 표현했는가 하면, 줄타기를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내기도 했다.

또한 1호 크기의 사군자에는 눈 덮인 산을 뒤로 하고 핀 매화, 둥근 달을 배경으로 삼엄한 설죽(雪竹), 깊은 계곡 낭떠러지에 핀 난초 등을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장자의 소요유 속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처럼 '아무것도 없는 경지의 무위자연'을 노래하고 싶었다"며 "화제 '잔잔하게 바람 부는 날 달빛 좋은 밤…다만 응답이 없어 돌아섭니다'는 그런 담담함에 중점을 두고 써내려 갔다"고 말했다.

석경 이원동은 영남서화의 원줄기인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에서 맥을 이은 천석 박근술로부터 사사했다. 동국대학교 미술대학(한국화 전공)을 졸업하고 199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95년 첫 개인전 이후 개최와 단체전 참가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한편 후학 양성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방송공사, 미국 예일대학교, 경북도청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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