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이 자격 요건 미달에도 외교부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자격 요건이 미달됨에도 불구하고 국립외교원에 채용 합격된 케이스(사례)가 있었다. 심 검찰총장 자녀"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심 검찰총장의 딸 심모 씨가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데도 지난해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으로 8개월간 근무한 데 이어 올해 외교부 연구원에 최종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국립외교원 연구원 자격 요건은 해당 분야 석사 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 학위 소지자 중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 경험자다.
한 의원은 당시 심 씨는 석사 학위가 없었고 국제협력 전공으로 주 업무와 무관한 전공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합격해 연구원으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심 씨가 올해 외교부 무기직 연구원에 지원해 전형을 통과한 과정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외교부는 정책 조사 관련 연구자 채용 공고를 내고 1명에 대해 최종 면접까지 진행한 뒤 불합격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후 정책 조사 연구자 채용 공고를 다시 냈는데 정책 조사 분야를 경제에서 심 씨가 전공한 국제정치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또한 심 씨의 국립외교원 재직 기간은 8개월 정도로 '경력 미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외교부는 서류·면접 전형을 통과해 신원조사 단계에 있다며 "채용 절차는 관련 법령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심 씨는 석사학위를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교부 전체회의에서 심 씨의 채용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주 심 씨 채용 당시 국립외교원장을 맡았던 박철희 주일대사를 만나 '투명한 절차에 따라 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심 씨의 외교부 연구원 합격에 대해서는 "한 의원님이 말씀하신 부분과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 다르다"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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