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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산불 피해 많은 경북으로 여행, 복구 돕는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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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시가 '착한 관광, 안동으로 여행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지역으로 놀러 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여기는 관광객들에게 '오히려 여행 오는 것이 돕는 것'이라고 호소, 눈길을 끈다. 피해 지역민들을 배려해 오지 않는 것보다 산불 피해 지역으로 여행을 오는 것이 복구를 돕는 '기부'라는 것이다.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 관광지 상권에 도움이 되고 이는 지역 경기 활성화로 이어지는 등 방문 자체가 일종의 기부, 성금이라는 얘기다.

안동시는 이를 위해 시티투어, 관광택시 할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프로그램, 전통주 체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초청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안동시는 "하회마을 등 대표 문화유산은 훼손되지 않았다. 기부도 감사하지만 지역을 방문해 주는 것도 큰 기부다"며 "많은 관광객이 찾아 주셔서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청송군과 영양군, 영덕군도 방문을 호소하고 있다. 청송군은 화재 피해를 입은 주왕산국립공원을 개방하고 등산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직접 청송 출신 2만5천 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향을 찾아 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영양군은 다음 달 산불로 폐쇄됐던 자작나무 숲을 개방하고 9일부터 3일간 산나물 먹거리 행사도 열기로 했다. 영덕군도 관광객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지역 축제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봄나들이 예정 관광객 중 화재 피해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올 3~4월 안동 관광택시 예약 70여 건, 3~5월 안동 시티투어 예약 280건이 모두 취소되고, 한옥스테이 등 숙박업소 예약도 90% 이상 취소됐다. 간고등어, 안동찜닭 등 안동 대표 음식점 매출도 산불 이전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때일수록 '방문하는 것이 복구를 돕는 것'이라는 산불 피해 지역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더 찾아가는 게 따뜻한 응원과 동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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