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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가 없는 시대, 인류를 지킬 새 영웅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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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 신작 '썬더볼츠*' 개봉
사회성 떨어지고 협동 모르는 캐릭터들 목표 향해 나아가

영화
영화 '썬더볼츠*' 속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어벤져스는 오지 않아요. 영웅은 없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발렌티나(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분)는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단호하게 이렇게 말한다. 어벤져스가 없는 지금, 누가 인류를 지킬 것인가.

30일 개봉하는 마블 스튜디오 신작 '썬더볼츠*'는 어벤져스가 부재한 시대 새로운 영웅들의 탄생을 그린 영화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전통적인 영웅상과 어긋나는 '안티히어로'라는 점이 먼저 눈길을 끈다. 영화는 발렌티나의 명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옐레나(플로렌스 퓨)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옐레나는 어떤 사명이 있어서 일을 수행하는 게 아니다. 그저 공허함이 내면에 가득해 일을 바쁘게 하다 보면 이를 잊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에게는 통상 히어로 영화에서 보는 고결함보다는 우울함이 더 많다.

아내와 자녀를 떠나보낸 존 워커(와이어트 러셀) 등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다. 한물간 영웅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은 이를 염두에 둔 듯 자신들을 "하자 넘치는 팀"이라고 붙인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옐레나의 어린 시절 축구팀 '썬더볼츠'가 옐레나, 존 워커, 레드 가디언, 버키(세바스찬 스탠), 고스트(해나 존-케이먼) 등을 묶어 이르는 이름이 된 점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회성이 떨어지고 협동할 줄 모르는 이들 캐릭터가 좌충우돌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점이 영화의 주요 재미 중 하나다. 발렌티나의 음모에 의해 한자리에 모이게 된 옐레나와 존 워커, 고스트는 살아남기 위한 사투에 나선다. 이 와중에도 옥신각신하는 그들의 모습이 관객들에 웃음을 준다. 이들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점도 장점이다.

영화가 영웅들의 내면에 진지하게 접근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밥(루이스 풀먼)이 중심에 선다. 임상 시험을 거쳐 전능한 존재로 거듭난 밥은 불안한 내면을 갖고 있고 그것이 세계를 위기에 몰아넣는다. 세계가 재난을 맞이한다는 거시적 구조는 통상 히어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지만, 영화는 여기서 더 나아가 밥의 내면으로 깊이 다가간다. 썬더볼츠가 밥의 내면을 탐구하는 장면은 영화적 상상력이 발휘돼 인상적인 시퀀스로 남는다.

연출은 맡은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은 "이 영화의 진정한 재미는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캐릭터들이 팀이 된다는 점"이라며 "결국 서로를 신뢰해야만 세상을 구할 수 있고 나아가 자신들 역시 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관전 요소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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