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성동, 단식 농성 돌입…"김문수, 단일화 약속 반드시 지켜야"

"후보 등록 11일 고려할 때 남은 시간 없어"
"김문수 후보 결단해 달라…누가 이재명 꺾을 수 있나가 중요"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서 당원 82.82% 찬성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최고 정치인을 지향하는 정치인의 중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 간 만남이 성과 없이 끝났다"며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은 혼선을 최소화하는 마지노선"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을 공언하면서 헌정 질서의 마지막 숨통을 끊으려 한다"고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선 당시 김문수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믿고 많은 의원이 지지선언을 했고 국민, 당원도 마찬가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단일화를 통해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 무도한 이재명 세력을 막아달라는 국민적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아야 할 시대적 책무가 있다"며 "그 첫 걸음은 반이재명 세력의 후보 단일화"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문수 후보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국민과 당원의 염원, 미래 세대에 대한 무거운 책무를 돌이켜 봐 달라. 다시 한번 고개 숙여 부탁한다"며 거듭 목소리를 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촉구를 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당의 상임고문단 등 원로들이 당사에서 같은 명분으로 단식에 돌입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나라가 무너지는 걸 보고 있을 수만 없다는 원로들의 절박한 외침에 말문이 막힌다"며 "단일화 없이 승리가 없다. 단일화 없이 자유도 없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용서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문수 후보를 향해 "이제 결단해달라.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게 국민의 뜻이다"며 "이제 행동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진행한 단일화 관련 당원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조사는 오전 9시부터 12시간동안 2회에 걸쳐 진행됐다"며 "3차 경선 선거인단 75만여 명에게 똑같이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25만여 명이 응답했는데 필요하다가 82.82%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6.7%로 나타났다. 신 대변인은 "당원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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