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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실련 "동구의회 출장, 외유성 의심… 진상 규명해야"

"공식 일정 끝내고 귀국… 나머지는 개인 일정" 해명에 외유성 논란 나와
"출장계획서도 공개 안 돼… 단순 여행 경비 반납으로 해결될 일 아냐"

대구 동구의회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동구의회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기초단체 의원이 해외 출장에서 조기 귀국하고도 잔여 여비를 반납하지 않았다는 논란(매일신문 5월 7일)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9일 성명을 통해 "몽골 출장 중 조기 귀국한 구의원의 잔여 경비를 회수해야 한다"며 "출장 일정, 공무국외출장 규칙 이행 여부 등을 낱낱이 밝혀라"고 요구했다.

대구 동구의회 소속 A구의원은 지난 2023년 7월 13일부터 4박 5일간 예정된 몽골 해외 연수에서 이틀 만에 조기 귀국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권익위원회가 대구경찰청에 출장 경비 관련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A구의원 측은 "몽골에 방문하기 전부터 몸이 아픈 상황이었고, 권익위에도 병원 진료 기록 등 소명자료를 첨부했다"며 "1박 2일 공식일정은 모두 끝냈고 나머지는 관광 등 개인일정이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A구의원 해명과 관련해 대구경실련은 '외유성 출장'이라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4박 5일의 몽골 출장 일정 중 공식 일정이 1박 2일에 불과했다는 A구의원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몽골 출장에 참석한 이들은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이므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경실련은 사실 규명을 위해 몽골 국외출장 정보가 공개돼야 하지만, 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몽골 출장은 공무국외출장 규칙에 따라 출장 정보 공개 대상으로 추정되나, 출장계획서를 밝히지 않은 상태"라며 "지방의회 의원의 공무국외출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상당한데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대구경실련은 지방의회에서 외유성 해외 연수 논란이 반복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외출장 중 조기 귀국에 따른 잔여 경비 환수만으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없다"며 "출장 일정, 공무국외출장 규칙 이행 여부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몽골 출장 논란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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