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군, 산불 피해 지원 강화 나서… 성금 마련 등 다각도 노력 중

주택 피해 지원금 최대 9천600만원 상향 조정

갑작스러운 산불로 극심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의 모습. 김영진 기자
갑작스러운 산불로 극심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의 모습. 김영진 기자

경북 영양군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비로 1천148억원을 확정하고,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고자 지원책 강화에 나섰다.

12일 영양군에 따르면 군은 실효성 있는 피해 복구를 목표로 주택 피해 지원금을 기존 최대 3천600만원에서 9천6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또 대파대(새로운 농작물 생산을 위한 파종에 소요되는 비용)와 가축 입식비 보조율도 50%에서 100%로 올렸다. 농기계와 농축산 시설 복구비 보조율도 확대하고, 대상 농기계 기종 역시 11종에서 38종으로 늘렸다. 특히 송이 피해를 입은 임가에 대한 특별지원도 포함해 산불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양군은 국비 교부 이전에 군비 26억원을 우선 집행했고 향후 군비를 추가 투입해 피해자들의 생계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불 피해 이재민들은 지난 9일부터 순차적으로 임시 주거시설에 입주하기 시작했다.

이번 경북 북동부 산불로 인해 영양군에서는 총 6천864㏊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산불로 인해 영양에서는 7명이 사망하고, 주택 108채를 포함한 건축물 150여 동과 농·축산 시설, 농작물 등이 소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영양지역 산불 피해 성금은 11일 기준 35억4천만원, 고향사랑기부금 3억6천만원 등 39억원이 모였다. 영양군은 산불피해 성금 등을 바탕으로 피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하룻밤 사이에 잃은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지금도 억장이 무너진다"며 "힘든 시간을 이겨내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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