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4월 취업자 19만4천명 증가…넉달째 10만명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 4천명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제조와 건설업 부분에서 취업자수가 급감했고 청년층 고용 부진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노동시장 양극화가 여전한 모습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전체 취업자는 2천888만 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 4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9.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고, 전체 고용률도 63.2%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여성 취업자가 16만 1천명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80%를 차지했다.

복지와 기술, 정보통신 업종이 고용을 견인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21만 8천명 늘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1만3천명), 정보통신업(7만2천명)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보험업(6만5천명)과 교육서비스업(6만8천명)도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전통 제조업과 건설업, 농림어업은 줄줄이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2만 4천명 감소했고, 건설업은 15만명, 농림어업은 13만 4천명 줄었다. 전체 산업 가운데 감소세가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34만명 늘었고, 30대도 9만 3천명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17만 9천명, 40대는 5만 1천명 줄며 노동시장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은 17만 4,000명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5.3%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떨어졌고, 실업률은 7.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7만9천명 늘었고, 임시근로자도 5만2천명 증가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5만4천명 줄며 전체 임금근로자 내 비중이 축소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7천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85만 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1천명 줄며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내려갔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2.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의료·돌봄·기술직 중심의 고용 확대로 전체 취업자는 증가했지만, 제조·건설 분야와 청년층 고용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며 "구조적인 고용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